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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D스토리] '바나나부터 커피까지'…공정무역 17년 어떻게 세상을 바꿨나

2020-05-15 2 Dailymotion

[D스토리] '바나나부터 커피까지'…공정무역 17년 어떻게 세상을 바꿨나<br /><br />(서울=연합뉴스) 국내 공정무역의 역사는 2003년 9월 '아름다운 가게'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한 수공예품을 판매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.<br />이후 2004년 '두레 생활협동조합'에서 설탕을, 2005년 한국YMCA에서 커피를 수입, 판매했습니다.<br />2006년 6월부터는 두레 생활협동조합에서 올리브유를 수입·판매했는데, 현재 아이쿱생협 등 1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.<br />공정무역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자에게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하는 것을 뜻합니다.<br />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불공정 무역을 줄이고 부의 편중, 환경파괴, 노동력 착취,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등장한 것인데요.<br />국내에서 생활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뿌리내린 공정무역은 초기에 농부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윤리적 소비를 강조했지만, 현재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올라간 상태입니다.<br />유기농 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하면서 양과 질 모두 큰 성장을 이뤘는데, 특히 아이쿱 자연드림의 공정무역 거래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106억2천만 원에 달합니다.<br />아이쿱 공정무역위원회 강주례 이사장(위원)은 "공정무역 물품을 구매하는 나의 선택으로 인해서 지구 반대편의 생산자들이 자립할 수 있게 하고 그들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한편 공정무역 제품이 수입산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농산물 소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걱정하는 입장도 있습니다<br />또 공정무역 상품이 증가했다고는 해도 아직 종류가 제한적인 만큼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는데요.<br />이에 대해 공정무역 업체들은 수익금의 일부를 친환경 과일 기금으로 만들어 국내 친환경 농가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.<br />전문가들은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유기농 캐슈너트와 국내산 콩을 혼합해 만든 경기도의 캐슈두유 사례처럼 상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.<br />장승권 성공회대 경영학부 교수는 "유럽을 포함해 미국과 한국에서도 지역 생산자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글로벌 공정무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추세"라며 "과거에는 커피나 바나나 등을 직수입해 완제품 그대로 판매되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수입사와 현지 식품 가공 제조회사가 함께 협력하는 상생 모델이 많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송태희 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"공정무역은 앞으로도 더 다양한 제품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"며 "잘 살게 되면서 나만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되고 그런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공정무역의 윤리적 소비와 생활협동조합의 상생 힘이 만들어낸 17년의 성과, 더욱 건강한 소비자와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끌어낼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왕지웅 기자 김정후 인턴기자 / 내레이션 송지영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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